
<RUNNER>
채도 높은 푸른 눈동자가 괴기스럽다. 땀에 젖어 달라붙는 캄캄한 머리카락과 파란 눈은 어울리지 않는 구슬을 헝겊 인형에 억지로 꿰어 놓은 것 같았으며, 입꼬리라도 틀어올리지 않으면 평소와 전혀 달라지는 분위기에 절로 주위 공기가 식는 듯 싸해보였다. 제 누이가 옆에 있었다면 옆구리를 쿡쿡찌르며 입꼬리를 당겨주었겠지. 당장 눈에 보일듯 선명한 그녀의 장난 덕분인지 탁한 시선이 움직였다. 여지껏 그러했듯 입꼬리를 끌어올려 호를 그려내는 것은 무척 쉬웠다.
이름
톰(Tom)
톰과 제리에서 나오는.
나이
26
성별
Male
키/몸무게
197cm (탈포함) / 83kg (탈포함)
188cm (탈미포) / 79kg (탈미포)
국적
미국
성격
[장난스러운]
" ? "
톰. 인형탈을 쓴 남자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루한 인형탈 속에서 풍선을 건네던 중이었다. 저에게 볼 일이 풍선과 사진, 혹은 프리허그. 그 이외의 선택지가 또 있을지 싶어 응시하던 차에, 천사는 터무니없는 말을 - 세상을 구하는데 선택 받았다는 - 내뱉었다. 재차 확인하듯 제 자신을 검지로 쿡 찔러 가리키더니, 이내 과장스레 고개를 저으며 어깨를 한번 으쓱였다. 차라리 저쪽에 부탁하는건 어때? 라 듯이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사람을 콕집어 가리키고는 자신의 행동이 만족스러웠는지 희극 배우 마냥 한손으로 머리탈을, 또 다른 손으로는 배를 잡고 꺄르르 웃는 시늉을 했었다.
[관용적인]
" 이 날씨에 절.대 인형탈 알바는 하지마. "
뚱한 소리가 맥없이 인형탈 안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잠시난 브레이크 타임에 톰의 머리, 그러니까 그 크고 두꺼운 회색 고양이 머리탈을 벗어내며 콜라 빨대를 입에 물고는 웃지마 진지하니까. 하며 자신의 기분을 못 박았다. 검지와 중지를 펴 제 두 눈 앞에서 휘저으며 강조했으나 의지와 달리 올라가는 입꼬리가 진지함을 갉아먹었다. 톰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그 투덜거림이 전부였다. 파트타임에 굴려지면서도 그는 일을 그만 둘 기색이나 주변인에게 제 후임 자리를 권하는 기색 역시 없었다. 너야말로 그만 두지 그래. 라는 동료의 말에는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며 내밀었던 입에 담배를 끌어 물고 겔겔 웃었다.
[외향적인]
" - ! "
전단지를 옆구리에 끼고 있던 톰은 옆 삐에로에게 받은 긴 풍선을 이리저리 접어 아이에게 건넸다. 개구진 꼬마 용사에게 라며 매직으로 메세지를 적어 아이에게 건네는 폼이 익숙해 보였다. 매일같이 나오는 거리는 익숙했으나, 스쳐지나가는 이들은 매일 새로웠다. 누군가는 톰에게 인사를 건네고, 누군가는 장난을 치기도, 누군가는 사진을 요청하거나 아이들과 어울려 달라 부탁을 하곤 한다. 톰은 무척 익숙한듯 정말 톰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거나 도도한척 몸을 빼기도 했다. 궂은 일이라 생각될지 모르지만 톰이 일을 빠지는 일은 몹시 드물었다. 1년에 손에 꼽는 추운날이라면 모를까.
[분위기 메이커]
" 어휴, 이런.. 분위기 왜이래? "
평소 심각한 상황에서도 과장되게 손을 설레설레 젓다가 검지와 엄지로 브이를 턱 밑에 가져다 대는 등의 장난스런 행동을 보였지만, 고치지 못해 종종 핀잔을 받았다. 따가운 시선에도 톰은 어깰 으쓱이며 웃을 뿐이었고. 그가 가라앉는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애쓰는 것이 때로는 역효과를 낳을 때도 있으나 톰은 일련의 행동들에 일말 고의성도 없었다. 그저 타인의 웃음, 그들의 기분은 인형탈을 뒤집어 쓴 톰 자신의 몫, 자신의 책임이었으니까. 톰은 제 잘못이라도 되는 양, 무거운 분위기를 유독 견디기 힘들어 했다. 이유를 아는 어떤 이들은 그것이 직업병이라 혀를 찼다.
ect.
[생활능력]
전부터 집안일 따위는 모두 톰의 몫이었다. 그의 누이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요리라며 괴생명체를 퀘사디아(!)라며 썰어 접시에 담아주기 엄청난 사건 이전에도 그는 어려움없이 제 일을 찾아 해내곤 하였다. 물론 그 괴생명체는 질색하는 톰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로 -매립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는지 5분간의 심각한 고민을 거쳤다.- 분류되었다.
[추위]
톰은 유독 추운 것을 못 견뎌하였다. 야트막이 눈이 쌓이는 것조차 드문 남부지역에 태어난 것이 축복인지, 아니면 반대로 기후에 몸이 적응하여 이리 추위를 타는 것인지는 몰랐지만. 여하간 지난해 겨울은 유독 춥고 눈이 내린터라 그는 추위라면 아주 질색을 했다. 그는 추운 겨울을 지낼 바에 사막을 뒹구는 편이 나을거라 단언했다.
[가족]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울기도 참 잘우는 삼촌과 건들이는 물건 족족 죄다 망가트리는 저주의 손을 가진 누이 하나가 있다. 티격태격하지만 육체노동에 지칠 즈음마다 톰의 입꼬리를 쭉쭉 잡아당기며 그의 미소를 책임지곤(..) 하였다.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처방이었지만. 톰은 제법 효과는 있다며 제 볼을 문지르며 웃어댔다.
관계
X

<전신>

<두상>
" (풍선?) "